브이로그 수프 여러분, 4년 만에 도쿄에 함박눈이 내렸어요. 이곳에 온지 3년이 넘었는데 겨울에 눈을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. 갑자기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는데 너무 반갑고 예뻐서 무작정 카메라로 녹화해 두었죠. 며칠 전, 갑자기 내린 눈처럼 친구에게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. 이 영상에 사용한 노래를 선물로 보내 줬고요. 노래도 너무 좋고 가사도 마음에 와 닿고 그동안 연락하고 지내지 못했던 친구와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. 그리고 눈 오는 날 촬영해 뒀던 게 생각나 이렇게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어 보게 됐고 이 영상으로 또 여러분들에게 오랜만의 안부를 묻게 되네요.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? :) 이주영, '눈이 내린다 안녕 오랜만이야 못 보던 사이에 일 년이 지났네 그날 잡지 않은 마음 생략한 이야기 이제 다시 너와 나누고 싶어 소중한 것들은 묻어 두고 살아 잡을 수 있는 손이 줄어 가 점점 하지만 밤 같은 낮들이 돌아올 때 메마른 두 눈이 멍하니 허공을 볼 때 작은 불빛이 하나씩 꺼질 때마다 나는 기다리는 너를 떠올렸어 각자의 이유가 있었다고 나도 손 내밀 여유가 없었다고 너도 하지만 너의 생활에 빛이 없다면 외롭고 추운 밤들이 계속된다면 미워한 마음으로 뒤척인다면 너도 남아있는 나를 떠올려줘 펑펑 눈이 내린다 펑펑 눈이 내린다 너를 만나러 가는 내 발자국 위로 내 머리 위로 펑펑 눈이 내린다 펑펑 눈이 내린다 지워 버리고 미뤄 두었던 마음 너무 오래 참아 온 어른의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너에게 가고 있어 안녕 오랜만이야 못 보던 사이에 일 년이 지났네 그날 눈꽃이 날리던 그날의 이야기 그날부터 우리 이야기하자 잃어버린 것들이 내 머리 위로 잊혀진 것들이 내 마음으로 놓아버린 것들이 내 두 손으로 떠나간 것들이 너와 나의 사이로 펑펑 흩날리고 있어 흩날리고 있어 내 마음 위로 내 머리 위로 내 기억 위로 오래 버려둔 내 강물 위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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